2019-04-19 17:51  |  자동차·항공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으로 항공면허 취소 위기

이사회서 대표이사 추가 선임…국토부 "대표이사 변경 시 기존 면허 유지 불가"

center
사진=뉴시스
[웹데일리=김중호 기자]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가 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

19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철 현(現)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와 심주엽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종철 대표이사 해임안도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사회에는 김 대표를 제외한 이사 5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09∼2012년 제주항공 사장으로 재직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한 인물이다. 그는 에어프레미아 설립을 주도했고,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와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이사회가 김 대표의 해임까지 요구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를 맞았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를 내주면서 사업계획서 내용을 위반하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대표이사 변경과 관련해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으로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야 한다"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과 함께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7대(B787-9)를 도입해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