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4 17:51  |  사건사고

김종갑 한전 사장 "민사적 책임 다할 것"...산불 이재민에 사과

산불 이재민 비대위 및 한전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배상문제 등 협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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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종갑(사진 우측) 한국전력 사장이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최병수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고성 산불과 관련해 "수사결과에 따라 형사적 책임이 없을지라도 민사적 책임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한 김 사장은 과실을 인정하고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이같이 사과했다.

김 사장은 "한전 관리 설비에서 시작된 발화로 산불이 발생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결과가 나오는데로 대책위·지자체와 협의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합당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이재민들은 피해보상 요구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이재민들은 김 사장에게 "이번 산불은 한전 책임이 명백하다", "이재민 보상대책을 제시하라", "이재민 보상방안은 가지고 왔냐", "배상 약속은 모두 문서로 남겨 달라", "사망자 유족에 대한 사과는 없느냐"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재민들에 이어 산불비상대책위원회도 김 사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노정현 산불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한전이 가해자라는 사실은 숨길 수가 없다"면서 "모든 배상 책임은 한전이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한전의 배상이 없으면 즉시 투쟁에 돌입할 것"이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한 주유소 앞 전신주 고압 전선이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나가면서 일어난 '아크 불티'가 산불 원인이라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신주·전선 등 설치와 관리 책임은 한전이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산불 이재민 비대위와 한전측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화채널을 만든 후 배상문제 등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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