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 13:17  |  아트·컬처

미술가 오병재 개인전, 솔드아웃으로 막을 내리다

연작으로 새로운 팝아트 표현

[웹데일리=이소영 기자]
지난18일, 회화 작가 '오병재 전'이 솔드아웃하며 성공리에 전시를 마쳤다. 도산공원 앞에 위치한 애술린 갤러리에서 열린 5년만의 개인전은 주변 풍경을 디자인적인 선과 도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오병재 작가는 "최근 홍콩 PMQ 전시의 높은 호응에 이어 국내에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고 싶었습니다. 5년만에 가진 개인전에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 드리며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고 이번 개인전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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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재 개인전 전시 정경 /사진=애술린 갤러리
오병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집중해온 주변 풍경을 디자인적인 선과 도상,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동네 건축물을 주제로 한 '문양화된 장소(Patterned Place)', 책이 가득 꽂힌 책장 그림 '문양화된 지적 이미지(Patterned Intellectual Image)' 연작을 비롯해 신작 '하이힐'과 '컴퓨터 서버' 작업이 눈길을 끌었다.

'문양화된 장소' 연작은 캔버스가 블록이 쌓인 것처럼 늘어서 한 점의 원전이 계속 증식하며 화면 속 건물들은 반전되고 화면을 채우고, 출입구가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버전으로 변주한다. 하나의 캔버스는 각기 그 자체로도 완전하지만 다른 캔버스와 결합하면서 살아 숨쉬는 생명체처럼 증식하는 것이다. 반듯한 벽돌의 격자 무늬들은 하나의 집을 만들어내고 캔버스 수가 늘어날수록 마치 유기체가 자라나듯, 그려지는 대상도 겹쳐지고 늘어지면서 거대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몇 년 전 개포동 작업실 창문을 열었을 때 눈에 처음 들어온 풍경이 모티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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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erned Intellectual Image 2009 / 사진=애술린 갤러리
'문양화된 지적 이미지' 연작은 책이 꽂혀있는 책장 그림으로, 전통 회화 속 책가도(冊架圖)의 현대적 변용이다.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인 문화를 일차적 시점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려는 성질을 재고하게 하고, 문화의 상징성보다는 본질적 의미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다.

"우리는 다름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지만 다른 시선들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요"

작가가 추구하는 간결하고 선명한 형태와 색은 직관적으로 화면의 형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과 같은 팝아트적 요소를 담고 있기도 하다.

오병재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런던 골드 스미스 석사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홍콩 PMQ Unfolding Spaces, 2014년 Space BM, 2011년 노암갤러리, 2006년 금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한편, 세계적 럭셔리 기업들의 브랜드 북과 유명 아티스트의 명품 화보집 제작으로 권위있는 프랑스 출판 브랜딩 회사 애술린(ASSOULINE)은 서울 지사를 통해 애술린 갤러리(ASSOULINE GALLERY)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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