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 18:02  |  기업

검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범 LG家 3세 구본현 해외 도주 중"

페이퍼컴패니 간 자전거래 방식으로 주가 조작...이 과정서 발생한 주식 차액 유흥비 등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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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해럴드경제'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과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범 LG가(家) 3세 구본현씨가 해외 도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네이버인물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과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범 LG가(家) 3세 구본현씨가 해외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해럴드경제'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제1부(오현철 부장검사)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구씨와 공범 이모씨 및 최모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16년 6월 페이퍼컴퍼니 D사를 통해 단기차임금 2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파티게임즈(PATI Games)와 모 회사 모다를 인수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니키' 등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켰고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와 '아이엠아이(옛 아이템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비엔엠홀딩스를 작년 8월 700억원에 인수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D사 회장직을 맡았던 구 씨는 D사 부회장인 이 씨, 최 씨 등과 공모해 페이퍼컴퍼니 간 주식을 매입 매도하는 자전거래 방식으로 주가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 차액으로 단기차입금 이자를 상환하고 회사 자산을 담보로 추가 주식을 매입하거나 유흥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구 씨 일당이 이때 챙긴 회사 자산 규모는 약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17년말 금융감독원은 파티게임즈와 모다에 대한 조사를 착수해 이들이 행한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후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거래소도 파티게임즈와 모다를 상장폐지 정리매매 종목으로 지정했고 이들 회사는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구씨 일당이 퇴진한 후 새롭게 구성된 파티게임즈와 모다 경영진은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신청이 인용되면서 상장폐지 취소 본안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다.

구자경 LG명예회장 막내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아들인 구씨는 지난 2012년 신소재 전문기업 인수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려 13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지인들에게 114억원의 이득을 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그는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구씨는 작년 검찰 수사 전 해외로 이미 출국한 상태로 현재까지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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