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1 10:30  |  법원·검찰

檢,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소환…삼바 증거인멸 조사

승지원 회의서 증거인멸 논의 여부 추궁…이 부회장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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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웹데일리=김중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옛 미래전략실) 사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1일 오전 9시쯤 출석한 정 사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2017년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진 사업지원TF의 사장을 맡아왔다.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수뇌부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계획해 자회사에 지시를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점에 있는 정 사장이 증거인멸 관련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5월 10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이 최종 승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사장을 상대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 측은 승지원 회의에서 증거인멸 계획이 결정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삼성은 전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분식회계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 및 이 부회장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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