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11:08  |  금융·증권

이주열,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상황 변화 따라 적절히 대응"

"금리 인하 검토 상황 아니다"서 입장 선회…4분기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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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김중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통화정책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던 기존 입장에서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으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 총재는 대내외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다"며 "특정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이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성장이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음달 18일 발표되는 수정 전망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오는 10월이나 11월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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