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 10:54  |  기업

경제개혁硏 "이사회 참석률 저조한 이재용·신동빈 사임해야"

이재용·신동빈, 최근 3년간 이사회 참석하지 않거나 1~2회 참석

center
13일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3년간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우)은 이사회 출석 의사가 없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최병수 기자]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구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에 등재되고도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총수일가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경제개혁연구소는 이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을 파악해 공개했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및 정의선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및 정교선 부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등의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으로 저조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침으로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과거 3년간 75% 미만인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사내이사도 동일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들 총수일가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은 최근 3년간 이사회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거나 한두 번 참석한 것이 고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퇴임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도 2018·2019년 동안 이사회 출석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삼성전자 이사회 출석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작년 10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직후 롯데지주 이사회에 한번 참석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까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데 과거 각각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되자 재계는 '경영공백 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구소는 "재계에서 말하는 '경영'이란 이사회를 통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사회 출석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주주 및 회사를 위한 최소한 도리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 등 앞서 언급된 총수일가를 뺀 SK·GS·한진·두산·LS·효성·영풍 등 대부분 대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은 75%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출석 현황 중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의 과거 3년간 이사회의 출석률은 0~32%로 매주 저조한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이사회에 대부분 출석하는 등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열린 6회 이사회 중 단 한차례만 참석해 출석률이 낮지만 가장 최근 열린 지난 4월 30일 2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점에 비춰 볼 때 이사회 출석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경제개혁연구소는 추정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올해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사외이사 외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과 의사결정 내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총수일가 임원이 의지만 있다면 이사회 출석률 제고는 크게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