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 16:22  |  산업일반

회사 실적과 직원 연봉은 무관?…흑자 감소 기업 67%, 되레 평균급여 상승

1000대 상장사 중 680곳 연봉 인상, 320곳은 연봉 감소…2018년 평균급여 55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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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웹데일리=염현주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손실을 본 실적부진기업 3곳 중 2곳이 직원 평균연봉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물가상승률, 복리후생 강화 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하락과 인력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기업정보 분석기업 한국CXO연구소는 17일 국내 1000대 상장기업 직원 보수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체 평균급여는 5308만원, 2018년은 5537만원으로 전년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전체 평균급여는 5123만원으로 지난 2년 새 8.1% 상승했다. 2017년과 201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9%, 1.5%다.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연봉이 오른 기업은 680곳으로 연봉이 줄어든 기업이 320곳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직원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인 기업도 2016년 4곳, 2017년 9곳, 2018년에는 12곳으로 2년 새 3배로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규모별 직원 평균보수는 2018년 매출 기준 △1조 원 이상 올린 기업 7128만 원 △5000억~1조 원 미만 기업 6293만 원 △1000억~5000억 미만 기업 5159만 원 △1000억 원 미만 기업은 4792만 원 등 대체로 매출과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CXO연구소는 “회사 영업실적과 직원보수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거나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597곳 중 398곳으로(약 67%) 직원 평균급여가 올랐다.

오일선 소장은 “회사 내실이 나빠지는데도 고정비 형태의 직원보수만 오르면 결국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경쟁력 하락은 물론 위기국면에서는 자칫 인력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 들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실적과 관계없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경우 자동화 시스템 도입의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어 고용악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 소득증가와 기업의 지속성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염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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