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3 17:14  |  영화

[카드뉴스] 칸을 사로잡은 거장, 봉준호의 무비스토리

[웹데일리=고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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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봉준호가 5월 25일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봉준호는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큰 기록을 세웠다.

봉준호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디자이너이며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유명한 소설가 박태원이다.

봉준호는 연세대 사회학과 진학 후 영화과를 나오지 않아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로 입학해 연출한 단편작 ‘지리멸렬’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가 충무로에서 조감독으로 1년 10개월 동안 받은 금액은 고작 420만 원이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첫 장편 영화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 영화가 바로 '플란다스의 개'다.

그러나 '플란다스의 개'의 관객 수는 5만 7천여 명에 그친다. 당시 봉준호는 자신에게 스토리텔링이 부족함을 깨닫는다.

차기작은 철저한 취재를 통한 실화 재구성에 초점을 둔다.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모티브로 관객 수 약 525만 명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다. 이때부터 봉준호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봉준호는 컴퓨터 그래픽 기반 영화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괴물'은 봉준호가 고등학생 때 한강에서 본 이상한 괴생물체에서 시작했다.

'괴물'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괴물에게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잡아 전 세대에게 공감을 얻었다.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봉준호는 한국영화계 거장 반열에 오른다.

봉준호는 영화 '마더'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비주얼리스트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된다. '마더'는 김혜자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봉준호가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건 450억 원의 자본이 투여된 '설국열차'부터다. 송강호와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등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가 출연했다.

봉준호는 '설국열차'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넷플릭스로부터 500억 원 투자를 받게 된다. '옥자'는 관객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한 번의 모험을 강행했다.

2019년,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영화 인생 정점을 찍는다. 새로운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20년의 고집이 결국 황금종려상이라는 명예로운 결실로 이어졌다.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도전 정신은 지금의 봉준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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