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1 15:47  |  금융·증권

'개고기 갑질'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제기

민주노총 인천본부 "'벤치프레스해야 처진 가슴 올라가' 등 성희롱 발언 서슴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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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서인천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은 이날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개고기 갑질'로 논란이 된 A이사장이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최병수 기자]
지난 2017년 업무시간에 직원들을 동원해 회식에 사용할 개고기를 강제로 삶도록 지시한 인천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과거 여직원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서인천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은 이날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 A씨가 과거 여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은 "A이사장이 지난 2016년 재취임 후 여직원들을 대상을 특정 신체 부위를 거론하는 발언을 수십차례에 걸쳐 했다"며 "외부 접대 술자리에 직원들을 수시로 동원했고 여직원들에게는 술시중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A이사장이 "벤치프레스를 하면 처진 가슴이 올라간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슴을 주물러야 한다", "신혼여행 다녀오더니 몸매가 좋아졌다" 등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이사장의 일상적인 성희롱적 발언으로 인해 여직원들은 성적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작년 1월 A이사장은 여직원들의 민원으로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감사를 받은 뒤 성희롱 문제를 지적받았으나 사과와 반성은 커녕 본인의 행동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이날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조합원들은 A이사장과 서인천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한 A이사장은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자진사퇴한 뒤 지난 2016년 재취임했다. 재취임 후 지난 2017년 휴일에 직원을 동원해 측근에게 개고기 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현재 A이사장의 '개고기 갑질'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직원들 중 7명은 해고당했고 1명은 직위해제 상태다.

지난 5월 16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이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원 복직을 결정했다. 하지만 서인천새마을금고측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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