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1 13:45  |  기업

[2019 국감 이슈-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게임 '에픽세븐'이 불러온 나비효과...권 의장 국감 출석하나

이동섭 의원측 "국내 대형게임사들 고객 운영 상태 등 그간 언론서 부각된 문제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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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의장(가운데)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됨에 따라 최종 출석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지난 2017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국내 부자 순위 4위에 오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문체위 간사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권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권 의장에 대한 여야 3당 간사간 협의는 마친 상태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조국 장관과 관련 쟁점증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아직 문체위 최종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된 상태는 아니다.

문 위원장에 대한 증인 협의를 마치는 데로 문체위는 최종 국감 증인 채택을 완료할 예정임에 따라 권 의장이 증인 채택될 경우 오는 21일 문체위 종합국감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실은 대형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유저 대응 논란, 불법프로그램을 통한 해킹 등 도덕적 해이, 과금 구조 등을 묻기 위해 권 의장을 증인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게임 유저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스마일게이트 제작 모바일 게임 '에픽 세븐'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많은 부분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15일 '에픽세븐'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서비스사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W스퀘어에서 게임 유저(사용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게임 데이터 조작과 이를 항의했던 유저들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했던 간담회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장장 9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 다수와 게임유저들이 참석해 상호간 질의 응답과 향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간담회 이후에도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스마일게이트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가득했고 약 7000여명의 유저가 활동 중인 한 대형 커뮤니티 까페는 스마일게이트측의 개선안이 미흡하다며 까페 폐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에픽세븐' 논란은 한 게임유저가 지난 7월 치트오매틱 게임 내 데이터가 조작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치트오매틱은 지난 1997년 개발된 단순 메모리 조작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이미 나온지 20년이 지난 초보적인 데이터 조작 프로그램을 스마일게이트는 허술한 보안체계로 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 랭킹 1위 유저가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내 컨텐츠를 남들 보다 쉽게 완료했다고 밝혔자 일부 다른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후 스마일게이트는 공지를 통해 약 17만여 계정을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제재 명단에는 중복 아이디(ID)가 포함됐고 임시 이름 사용 계정이 속한 점, 유령 계정이 검색되지 않는 점, 프로그램 사용 의혹 계정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갔다.

같은 달 4일 스마일게이트가 사과문을 공지하자 유저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사과문에는 "최근 불량이용자로 제재를 당한 뒤 이에 대한 불만을 품고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소수의 이용자분들이 있다"며 "이런 악의적인 게시물이 유저 커뮤니티에 유포되고 다른 커뮤니티로 무분별하게 옮겨져 기사화되기도 했다"는 문구가 포함돼 보안문제를 지적한 유저들을 악의적 이용자로 몰고 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는 사과문에 "떠돌았던 재화 수정 시연 영상은 재화 값을 실제 보유량 보다 낮은 수치로 사전 조작을 통해 실제 수치로 늘려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 오해하도록 의도적으로 조작된 영상"이라고 해 유저가 지적한 해킹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밖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가 몇 분 뒤 다시 이를 공지에 넣어 유저들을 농락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난 7월 15일 스마일게이트는 간담회를 열었고 공개 사과와 함께 유저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저들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인 '월광 소환'의 낮은 확률, 환불 문제, 불성실한 소통 등 그간 참아왔던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지만 스마일게이트측은 "재검토하도록 하겠다", "더욱 노력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만.

또 이날 운영진이 1회당 33만원이 드는 캐릭터 뽑기 '월광 소환'을 40번할 경우 5성 캐릭터 하나를 랜덤으로 지급하겠다고 하자 한 유저는 "월광 영웅 5성 하나를 뽑는데 1320만원이 드는데 대표님은 뽑으시겠냐"며 성토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돼 .

권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이 의원은 게임 내 해킹프로그램 사용자와 유포자들을 처벌하는 법안을 지난 2017년 발의·통과시키는 등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돈을 받고 게임을 대신 해주면 처벌받도록 한 대리게임 처벌법도 발의했으며 이 법안은 지난 6월말 국회를 통과했다. 최근에는 게임 산업 규제와 관련해 문제를 지적한 한 유튜버를 만나 비영리목적 인디게임에도 적용되는 사전검열 규제 개선에도 나선 바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10일 웹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여여간 최종 국감증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후에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늦어도 11일까지는 문체위 국감증인이 합의돼야 권 의장의 증인채택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의장이 국감 출석시 국내 대형게임사들의 고객 운영 상태 등 그간 언론에서 부각되던 문제점을 질의할 예정"이라며 "스마일게이트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권 의장이 자사 계열사의 게임서비스에 대한 책임의식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운영 게임 에픽세븐에서 발생한 논란들이 신호탄 역할을 했다"며 "현재까지 과금 유도, 확률형 아이템 문제 등 여러 제보를 받아 취합하고 있다. 국감 질의시간이 한정됨에 따라 제보 내용 중 선별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야 합의 아래 국감 증인 신청이 최종 채택될 시 문체위는 오는 21일 권 의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필주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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