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등 노동단체, 기자회견 통해 김 전 대법관 위원장 선임 규탄

기업 2020-01-09 11:25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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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지형 전 대법관이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웹데일리=최병수 기자] 삼성이 법조계·시민단체·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9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회 구성 등을 발표했다.

외부 위원으로는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 선정됐다.

삼성측 인사로는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 초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김 전 대법관을 내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법관은 지난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도중 숨진 김모군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자의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18년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조정위원장을 맡아 피해보상 합의를 이끌었고 같은해 발전소 정비 도중 숨진 김용균씨 사망 사고 관련 진상규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삼성전자서비스 지회 등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유성기업 노조 파괴를 옹호한 김지형 변호사를 준법감시위원장에 내정한 것은 기만행위"라며 "김 변호사는 판사 재직 당시 삼성의 경영권 세습을 위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재벌 성향이자 노조파괴를 저지른 김지형 변호사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내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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