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4 13:53  |  기업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① 메탈라이프]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폭등

RF통신·광통신에 사용되고 있는 통신용 패키지 제조...일반투자자 경쟁률 1397.97 대 1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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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용 패키지 제조 기업 메탈라이프가 정부가 지난해 9월 도입한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으로 같은해 12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지난해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 한해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데일리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해 1월 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소재부품산업미래성장동력' 지원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메탈라이프는 그해 12월 24일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상장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지난 2007년 12월 28일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광통신 패키지, RF Power 트랜지스터용 패키지, Laser 모듈용 패키지 등 광화합물 반도체인 인듐인·갈륨비소, RF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갈륨비소를 안전하게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에 안착시킬 수 있는 패키지를 제조·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메탈라이프는 적층 세라믹 기술을 이용한 저가형 5G용 부품, 수소전기자동차 파워 모듈(Power Module)용 부품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탈라이프의 주력 제품은 RF통신·광통신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통신용 패키지다. 통신 중계기에 주로 사용되는 RF트랜지스터 패키지와 광 전송망에 주로 쓰이는 광 송·수신 및 광 증폭 모듈용 패키지 등을 만들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적층 세라믹 기술과 접합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메탈라이프는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들을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메탈라이프의 전체 제품 매출 중 대부분은 통신용 패키지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총 제품 매출 111억원 중 87%인 97억원이 통신용 패키지 판매 매출이었다. 2018년에는 176억원 중 90%인 159억원이, 2019년(3분기 기준)에는 127억원 가운데 89%(112억원)가 통신용 패키지 판매를 통해 달성됐다.

통신용 패키지는 수출보다는 주로 내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탈라이프의 지난 2017년 통신용 패키지 매출 97억원 중 내수시장에서 발생한 매출규모는 74억원이다. 2018년에는 159억원 중 134억원이, 2019년(3분기 기준)은 112억원 중 89억원 정도가 내수시장을 통해 판매됐다.

메탈라이프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에 불과했던 메탈라이프는 2018년 매출액 192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69%, 301%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자기자본수익률은 12.93%에서 28.55%로, 영업이익률은 10.03%에서 23.89%까지 상승한 반면 부채비율은 68.89%에서 35.72%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6일 신한금융투자 김현욱·박형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탈라이프의 올해 예상 매출액·영업이익을 각각 248억원, 5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실적 전망치의 근거로 5G 수혜 최대 고객사인 모회사 알에프에이치아이씨의 실적 급증에 따른 낙수 효과 기대,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제작시 필수인 적층 세라믹 제조기술(전기적 연결)과 히트싱크(열 방출) 소재기술 내재화 성공, GaN(질화갈륨)·통신용 패키지 위주 매출에서 LDMOS(소재)·군수·레이저모듈로의 취급 소재 및 제품 다양화 기대 등을 들었다.

메탈라이프의 최대 주주는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로 지분 39.35%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한기우 대표이사 16.74%, 임원인 남동우, 김시남씨가 각각 1.46%, 0.88%씩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벤처금융회사·소액주주·전문투자가 등이 가지고 있다.

알에프에이치아이씨는 광대역송수신부품(RF모듈·RF부품·파워앰프) 제조사로 지난 2017년 메탈라이프를 인수합병(M&A)한 뒤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탈라이프는 상장 당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370곳이 참여해 1290.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공모 청약과정에서는 희망공모가액 1만500원~1만3000원 중 최상단인 1만3000원이 공모가로 확정됐고 일반투자자들의 경쟁률은 1397.97 대 1로 집계되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메탈라이프는 총 70만주를 공모했는데 이중 기관투자자 등에게 56만주(80%)를, 일반투자자에게는 14만주(20%)를 배정했다. 공모금액은 총 91억원이다.

상장 첫날인 작년 12월 24일 메탈라이프는 시초가 2만6000원 대비 가격제한폭 30%까지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만3000원보다 160% 증가한 금액이다.

김필주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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