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앞날에 드리운 먹구름...갑질 이어 일감몰아주기 의혹까지 '오너리스크'에 흔들

공정위,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의혹 정조준...그룹 최상위사 대림코퍼레이션, 중심회사 대림산업서 회계장부와 계열사 자료 등 확보

기사입력 : 2017-09-05 13:45
[웹데일리= 손정호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초대형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초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운전기사 갑질 파문에 이어 지난달 23일 발생한 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고로 곤혹스런 입장에 놓여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참여한 교량 붕괴 사고 규명을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에서 설계와 시공 부실, 불법하도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대림산업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림그룹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강도 높은 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대림그룹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투명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대림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4일 실시했다.

5일 재계 등에 의하면 공정위는 이날 조사관 약 20명을 동원해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과 그룹의 중심회사인 대림산업에서 회계장부와 계열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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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newsis)
대림그룹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2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 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재계 서열 18위의 대기업집단이다.

상장사는 대림산업, 대림C&S, 고려개발, 삼호 등 4개, 비상장사는 23개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5조 6176억원, 영업이익 2570억원을 기록했다.

대림그룹의 핵심은 대림산업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해 그룹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52.3%를 보유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다. 이어 대림문화재단(6.2%), 오라관광(4.3%), 대림학원(3.2%),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0.6%)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67.1% 수준이다.

기존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37.66%를 보유했던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었지만, 작년 10월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됐다.

공정위는 대림코퍼레이션과 컴텍, 에이플러스디를 중심으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의혹, 다른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그룹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부동산개발업체 에이플러스디(100%), 건축자재 도매업체 켐텍(90%) 등으로, 켐텍은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자료에 의하면 작년 내부거래 비중이 24.4%로 전년대비 7.2%p 증가했다. 총매출 1415억 원 중 내부거래액이 345억 원 수준으로, 켐텍은 내부거래 비중이 2013년 7%에서 2014년 14.6%, 2015년 17.2% 등 해마다 증가해왔다.

한편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의 경우 내부거래금액이 연간 200억원, 국내 매출 12% 이상인 경우 규제 대상이 된다. 경영상 불가피한 이유 등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제외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대규모 정경유착 이후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감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강화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법 논의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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