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16:41  |  금융·증권

[공익법인 리포트 ⑬ 하나금융공익재단] '저출산·노령화' 해결 위한 은행권 최초 공익재단

지난해 총자산 대비 21%인 148억여원 공익목적사업에 지출...노인요양시설·어린이집 건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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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하나케어센터'를 운영 중인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지난해 148억여원을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공익재단]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데일리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6년 10월 하나은행·하나대투증권·하나캐피탈이 현금 등을 공동 출연해 설립한 은행권 최초 공익재단으로 노인요양시설 건립, 영유아 보육시설 건립 운영, 사회복지지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이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Hana Care Center)는 노인 전문 요양시설로 지난 2009년 3월 고려대학교 간호대학과 협력해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개원했다.

하나케어센터는 노인성 질환 등으로 자택에서 간병이 어려운 어르신,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 및 비보험 대상자 등을 선별해 입소시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전문 간호서비스, 신체·정신·정서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나케어센터는 인근 병원들과 의료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남양주병원·원병원은 입주 노인들의 경증 진료·치료 서비스를 맡고 있고 원병원·강동경희대병원·고대안암병원은 중증·응급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재단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기 시작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육시설 건립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과 서초구 반포동에 각각 어린이집 1개씩을 개원해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세부터 취학전아동을 선별 입소시켜 12시간 이상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사에 전용면적 약 150평 규모의 ‘을지로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해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재단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 건립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사업인 ‘하나금융그룹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마다 전국 보육 취약지역 15~20개소 정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남해군이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건립사업 지원을 신청함에 따라 재단은 지난달 20일 남해군에 담당 직원을 파견해 현장실사를 펼치기도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재단이 보유한 총자산가액은 690억여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이 약 83%(573억여원)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자산은 건물과 토지로 각각 81억여원, 31억여원씩이다. 여타의 대기업 공익법인들과 달리 계열사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단이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한 비용은 총 148억여원으로 이는 총자산 대비 약 21% 규모에 해당된다.

재단은 운영과 관련된 정보 대부분을 국세청과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국세청에 공시하는 자료 외에도 홈페이지에는 매년 세입·세출예산서, 결산보고서, 후원금 수입 및 사용결과 보고서 등이 게시되고 있다.

일부 대기업 공익재단이 이사회 관련 정보를 비공개하는 것과 달리 재단은 이사회 구성원 명단, 현 이사장·이사·감사들의 경력사항, 이사회 회의록 등의 자료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현재 김한조 이사장 외 7명의 이사 및 2명의 감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연관이 있는 인물은 김 이사장과 오정택 이사로 김 이사장의 경우 과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었고 오 이사는 현재 하나금융지주 그룹사회공헌 총괄 상무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밖에 권문일 이사(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재구 이사(중앙사회복지관 관장), 한금선 이사(고려대 간호학과 교수), 나은숙 이사(서일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등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이다.

김필주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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