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17:11  |  금융·증권

[단독] 현대해상,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논란...사건 직후 경찰 신고

사측 "신고 접수 사실..경찰 조사 결과 나오는데로 징계위원회 연 뒤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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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비정규직 여직원이 최근 정규직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현대해상 비정규직 여직원이 정규직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불합리한 처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앱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성희롱·성추행 신고 후’라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인증된 회사명으로 앱 내에서 소통 가능하다.

현대해상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 A씨는 정규직 직원 B씨로부터 성추행 당한 직후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 했고 이후 B씨로부터 합의금 등을 제시한 한 차례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시간이 흐른 뒤 B씨가 말을 바꾸고 B씨 주변 인물들은 자신을 모함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회사측이 가해자인 B씨는 그냥 놔둔 채 본인의 구역을 변경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측이 “CCTV나 목격자가 없어 처벌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피해자 의사를 존중해 애써보겠지만 최종 인사위원회서 무혐의 결정이 나면 어쩔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을 통해 “정규 인사시즌에 어디로 발령될지, 윗선의 지시로 제발로 걸어 나가게 될지, 향후 업무 최저평가로 자진 사퇴하게 될지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출근하면 안정제, 퇴근하면 수면제로 하루하루 버티며 아무렇지 않은 척 용기내 신고한 결과가 이렇다”며 “혹여라도 이런 일이 나에게 발생한다면 큰소리로 외부에 알려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대해상 측은 “비밀보장 사안으로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당 사건을 신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간 서로 말이 틀려 자체 판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보호휴가 실시, 전문심리상담사를 통한 상담 등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피해자인 A씨는 1~2주 정도 가해자 사무실을 방문해 업무를 도왔는데 성추행 사건 발생 후 피해자 가해자간 분리원칙에 따라 A씨를 즉각 구역변경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실 관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필주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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