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산책길이 미술관으로'...서울시 예술공간 '홍제유연' 공개

아트컬처 2020-07-06 12:08 이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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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제유연, 서울시)
[웹데일리=이지웅 기자]
홍제천 산책길이 미술관이 됐다. 서울시가 예술을 생활권역에 녹였다. 시는 지난 1일 서대문구 유진상가 지하에 홍제천이 흐르는 공간을 예술 공간 '홍제유연'으로 탈바꿈 시켜 공개했다.

유진상가 지하 공간은 지난 50년 동안 버려져 있던 장소다. 유진상가는 6·25 전쟁 후 남북 대립 상황에서 방호 목적으로 지어졌다. 유사시 남침을 대비해 홍제천을 복개한 뒤 1970년 그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서울시가 이 공간을 시민 생활권역에 예술을 녹이는 '미술관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월드컵경기장, 독산동 남문시장 등 8개 장소들이 제안됐다"며 "역사적 맥락의 특수성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홍제유연(弘濟流緣)'도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의미다. 작품들은 '화합과 이음'을 테마로 홍제천과 이 공간을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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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제유연, 서울시)


시는 유진상가 250m 구간에 8개 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작가들은 '홍제천은 어떤 곳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했다. 작품 <홍제 마니(摩尼)차>를 제작한 '팀코위크(Team Co-Work)'는 "사람들의 메시지 속에서 삶의 행복을 교감하여 하루의 마음을 정리하는 정서적 안정을 경험할 것"이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그들의 작품은 시민 1,000여 명에게서 온 메시지와 거울들로 방문자들을 맞이한다. 작품 <온기>는 홍제천이 '사람이 중심인 정서적 회복'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 과거 홍제천은 인기 있는 빨래터였다. 그 날의 온기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작품에 담겨있다.

홍제유연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12시간 시민들에게 열린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유연 공간이 코로나19로 닫힌 일상에 위로가 되고 서대문구 대표 관광·예술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웅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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