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 16:03  |  뉴스

제주항공 "이상직 의원 지분 헌납시 귀속금액 80억원에 불과...체불임금 해결 턱없어"

7일 입장문 통해 이스타항공측 주장 반박..."이스타측에 대한 구조조정 지시 주장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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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웹데일리=김시연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제주항공이 오는 15일(10영업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을 완수하지 않을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7일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이스타 측에서 계약 내용 및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 발표해 제주항공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특히 양사 최고 경영자간 통화내용 및 협상 중 회의록 같은 엄격한 비밀 유지 내용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비도덕적인 일이 발생하는 등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주항공측은 “(이스타항공)노조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에는 구조조정 목표 405명, 관련 보상비용 52억5000만원이 기재된 엑셀 문서가 있었는데 이는 3월 9일 12시 주식매매계약 후 양사가 첫 미팅을 했고 당일 17시경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파일 내용과 완전히 동일했다”면서 “이것은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뒀다는 것으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지시했다는 이스타 측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던 이스타 항공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을 저리(1.3%)로 대여했고 계약 보증금 119억5000만원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 전환사채로 투입하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울러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도 성실히 수행해 7월 7일 베트남 기업결합심사 완료에 따라 국내외 결합심사도 완료되면서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측이 선행 조건을 완료하지 않은 채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제주항공은 현재까지 주식매매계약 상 선행조건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과 관련된 증빙을 전달받지 못한 점, 계약 체결 이후 미지급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두 제주항공이 떠안기로 했다는 이스타항공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주식매매계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부진은 그 자체만으로는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제주항공이 계약 해제할 수 있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규정되어 있을 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피해를 제주항공이 책임지기로 한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제주항공측은 “최근 이스타 측은 지분을 헌납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분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면 딜을 클로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스타 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스타 측이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제주항공은 “지난 7월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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