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6 16:34  |  TECH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안씁니다"...IT업계로 번진 '블랙 리브즈 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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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이지웅 기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블랙 리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이 IT 용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IT 기업들이 인종차별 표현이 들어간 업계 용어를 바꾼다.

트위터는 마스터(Master), 슬레이브(Slave), 블랙리스트(Blacklist)과 같은 프로그래밍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BBC가 전했다. 마스터와 슬레이브는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하드웨어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다른 부문을 제어하는 활성 장치는 마스터로 제어를 받는 수동 장치는 슬레이브로 표현한다. 프로그래머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지만 노예제도를 연상한다. 본래 마스터는 주인을, 슬레이브는 노예를 의미한다.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도 인종우월주의를 떠올리는 단어다. 업계에서 블랙리스트는 자동 거부 항목을, 화이트리스트는 자동 승인 항목을 뜻한다. 기업 사이버보안 부서에서 금지하거나 승인한 목록을 말할때 쓴다. 문제는 부정에 블랙을, 긍정에 화이트를 썼다는 사실이다. 흑백 사이 선악 구도를 형성하고 특정 색깔이나 인종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암시한다는 모습에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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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를 블록리스트로, 화이트리스트를 얼로우리스트로 바꿨다는 존 윌랜더(사진=John Wilander 트위터)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버린 기업은 애플이다. 존 윌랜더 애플 개발자는 "블랙리스트를 블록리스트(Blocklist, 금지항목)으로, 화이트리스트를 얼로우리스트(allowlist, 허가항목)으로 교체했다"고 지난달 7일 적기도 했다.

리눅스도 용어 교체작업에 나섰다. 마스터를 메인(Main)이나 프라이머리(Primary)로, 슬레이브를 세컨더리(Secondary)나 레플리카(Replica)로 대신 쓰는 방안이다. IT 전문매체 지디넷은 지난 11일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새로운 용어들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제안한 용어에는 프라이머리나 레플리카 외에도 '이니시에이터/타겟, 컨트롤러/디바이스, 호스트/워커, 리더/팔로워' 등도 있다.

리눅스 팀은 특정한 단어를 제안하지 않았다.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단어를 사용하면 된다. 메인과 슬레이브 등 기존 용어는 오래된 코드나 도큐먼트를 유지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이지웅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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