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후기'로 몸살 앓는 유통업계, AI 기술로 가짜 잡는다

건강한 커머스 생태계를 위한 해결책으로 거짓 후기 잡아주는 AI 서비스 도입

CT/미디어 2020-10-06 09:48 이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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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각 사
[웹데일리=이지웅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거짓 후기' 등의 논란으로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품평, 구매 후기 등이 제품을 구매 결정에 중요한 척도로 인식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의 의존도가 높아지자,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다. 유통업계는 동영상 리뷰 서비스, 유해성이 있는 후기를 걸러주는 시스템, 위조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해 진정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IT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 "실구매자 리뷰만 받는다"... AI 기반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

이커머스 시장에서 실구매자의 후기는 새로운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실구매자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동영상 리뷰 플랫폼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브이리뷰 위젯을 도입한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AI 챗봇이 해당 고객에게 채팅을 보내 동영상 리뷰를 받는다. 받은 영상 리뷰는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된다. 모든 업로드 과정은 별도의 사이트 이동 없이 브이리뷰 챗봇 내에서 완료된다.

브이리뷰가 AI 챗봇을 통해 수집한 모든 동영상 리뷰는 100% 실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거짓 후기가 난무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 "온라인 쇼핑몰도 AI로 거짓 후기 잡는다"... 11번가·G마켓·옥션 자체 AI 시스템

국내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가짜 후기를 색출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제품과 관련 없는 이미지, 의미 없는 텍스트 등으로 구성된 후기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텍스트로 채워진 후기는 다른 고객에게 노출되기 전에 AI가 삭제한다. 더불어 음란물,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등의 위험이 있는 불법적인 내용도 차단한다.

11번가는 AI 기반 동영상 구매 후기 서비스 '꾹꾹'을 운영하고 있다. AI 로봇 엔진을 제작해 동어 반복 등 유해 텍스트를 걸러내고, 영상을 프레임으로 나눠 특정 색상이나 형태를 추출해 음란성·유해성을 색출한다. 또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내내 유해한 리뷰를 잡아낸다.

◇ "가짜 사진후기 잡아내는 AI 프로세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배달 앱 '요기요'

배달업계도 가짜 리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달 시장이 커지자 음식 후기·리뷰가 주문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 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AI로 가짜 리뷰를 거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기요는 주문자가 사진후기를 남기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가 혜택만을 누리기 위해 본인이 주문한 음식과 관련 없는 사진을 첨부하는 등의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사진리뷰 자동분류 AI 프로세스다. 단순히 사물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허위 사진후기를 잡아내는 정확도가 96%에 달한다.

◇ "위조 상품 신고·삭제를 한 번에"... 브랜드 IP 보호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브랜드 제품을 베낀 상품 일명 '짝퉁'이라고 불리는 위조 상품 문제 또한 유통업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지식재산권(IP) 침해 여부 판단부터 위조 상품 게시물 관리·신고·삭제까지 한 번에 처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AI 알고리즘은 수백만 건 이상의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트레이닝됐다. 딥러닝 이미지 인식기술을 활용해 이커머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백만 개 상품 중 외관상 유사한 제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상품설명, 가격, 구매 리뷰 등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더욱 정확하게 위조 상품을 적발·제거 가능하다.

실제로, 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기존 자체 인력으로 월 300개 정도 위조 상품을 찾아냈었는데, 마크비전 플랫폼 이용 후 한 달 만에 약 3천 개를 신고한 바 있다.

이지웅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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