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커피업계, 가치 소비하는 MZ세대·홈카페족 주목

라이프스타일 2020-11-10 15:00 조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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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카페 산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서울카페쇼 2020의 '체리스초이스' 프로그램 현장 전경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웹데일리=조성복 기자]
카페·커피업계가 구매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한 MZ세대와 집에서 커피나 차를 즐기는 홈카페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서울카페쇼 2020에서도 이 경향을 뚜렷이 찾아볼 수 있었다. MZ세대에게서는 상품 구입을 통해 본인의 신념과 소신을 드러내는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Out)' 행태의 커피 소비가 주를 이뤘다. 미닝아웃이란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성향을 나타내는 행위다. MZ세대는 지속가능하거나 윤리적 가치가 있다면 소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이들이 카페·커피 시장에서도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며 미닝아웃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서울카페쇼에서는 미닝아웃 경향을 담은 브랜드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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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 커피의 여성 생산자 그룹 '쿵가하라' 멤버들 / 사진제공=아름다운커피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커피'는 생산자들과의 공정무역 거래와 국내 공정무역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캠페인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맛과 풍미도 뛰어난 고품질 커피를 선보이며 MZ세대의 신념과 미각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커피에서 출시한 공정무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솔브(SOLVE)'는 르완다 여성들이 만든 커피로, 여성 문제를 함께 다룬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바이소셜(Buy Social)' 캠페인에 참여하는 MZ세대들의 소비를 이끌어냈다.

최근 가치 소비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홈카페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커피를 중심으로 한 홈카페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커피 뿐 아니라 차(茶), 디저트 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커피보다 차를 찾는 젊은층이 늘면서 녹차, 보리차 등 전통적이고 구수한 맛을 강조하던 차 음료 업계가 점차 다양한 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벤더, 레몬그라스, 호박 등 기존에 없던 원재료를 앞세워 다양한 맛과 기능의 상품들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8월 2030 고객의 차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서울카페쇼에도 이어졌다. 서울카페쇼 전체 업체 중 약 30%가 차 음료를 선보이며 차 소비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입증했다.

차 업체 '프레시코'는 건강 발효음료 콤부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콤부차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체중이 늘어나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디톡스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진저레몬, 석류, 애플베리 등 다양한 입맛에 맞춰 개발한 콤부차로 차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카페쇼에서는 건강한 디저트 제품들도 관심을 받았다. 동서식품이 선보인 냉동생지는 크로아상 로열, 크로아상 초코크림, 스윗콘 페이스트리 등 총 17종의 베이커리로 구성해 순수 버터 외에 기타 착색료와 발색제 등을 전혀 넣지 않아 건강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이미 발효시킨 냉동생지 제품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굽기만 하면 완성돼 홈카페족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가치 소비는 앞으로도 모든 업계에서 관심의 대상이고 빠르게 변화될 것 같다"며, "앞으로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카페 관련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지속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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