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넷플릭스·동물의숲' 코로나19 시대, '집' 중심 문화생활 확대

라이프스타일 2020-11-13 17:34 조성복 기자
[웹데일리=조성복 기자]
코로나19 이후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집'을 중심으로 문화생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은 집 근처로 위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약 1년간(2019년 7월~2020년 8월) 일상생활과 관련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약 1,4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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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일상과 관련한 감성어는 '우울', '짜증' 등 부정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위로', '휴식' 등 긍정어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긍정어에 대한 연관어는 '먹는 것', '보는 것', '다니는 것'에 집중돼 식생활, 문화생활, 야외활동이 국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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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 집 안과 집 밖' /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 중 보는 것과 다니는 것의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7월~2020년 1월 19일) 대비 코로나19 이후(2020년 1월 20일~8월 14일) 각각 7.2%, 9% 줄었다. 하지만, '집에서 보다' 관련 언급량은 23.4%, '집 근처를 다니다' 관련 언급량은 23.2% 상승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상이 집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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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해보면 '(문화콘텐츠를) 보다' 연관어 중 가장 높은 언급량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콘서트였다. 이어 드라마, 독서, 웹툰, 클래식, 게임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음악 분야(콘서트, 피아노, 클래식, 노래 등)에 대한 언급량 증가율이 높았다. 공연장에서 즐기던 콘서트와 클래식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바뀌면서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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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콘서트 연관어로는 '소통', '유튜브'가 주를 차지했다. 주로 대중음악인들과 실시간 온라인 소통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클래식 연관 핵심어로는 '무료', '동영상'이 등장했다. 거장들의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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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드라마 주요 연관어는 '집콕', '넷플릭스'가 나타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활성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서는 '아이', '엄마',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전자책', '오디오북' 등이 핵심 연관어였다. 온라인 수업 기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책을 읽는 모습, 온라인을 통해 독서 관련 모임을 지속하고 SNS에 책 표지를 인증하는 모습 등이 나타났다.

게임의 최상위 연관어는 '동숲(동물의숲)'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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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 소비 방식과 관련해서는 생중계·실시간·채팅 언급량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각각 168%, 81%, 67% 상승해 '실시간 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 공연으로 봐야 할 이유 중 하나로 실시간 채팅을 꼽으며 비대면 콘텐츠의 즐거움을 찾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책, 가상현실(VR) 언급량은 각각 65%, 26% 늘면서 IT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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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기간 중 '집 근처, 동네를 다니다' 연관어는 산책, 공원, 편의점, 강아지 등으로 주로 반려동물과 함께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킥보드'가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였고 산책, 조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관, 영화관은 각각 -11%, -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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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여행 트렌드도 변화했다. '다니다' 연관어 중 '차박'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23% 증가했다. 등산, 캠핑, 글램핑 언급량도 각각 55%, 37%, 36% 증가해 한적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반면, 산악회, 케이블카 등 여럿이 함께하거나 밀집돼 있는 장소에 대한 언급량은 각각 11%씩 감소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근교 드라이브'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9% 높아진 반면, 다수가 이용하는 '기차' 언급량은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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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편, '다니다'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높아질수록 안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다' 연관어 분석 결과, 경계·심각 단계까지 '조심', '안전'의 언급 순위가 '치유(힐링)'보다 높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치유(힐링)'보다 낮았다.

조현래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그동안 집 밖 공연장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콘서트, 클래식 공연 등이 코로나19 일상에서는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되면서 집 안에서의 문화생활이 확장된 것이 특징"이라며, "IT를 활용한 비대면 문화콘텐츠가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을 즐기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야외활동에서도 집 근처에 기반한 일상생활이 자리잡고 있어 지역사회에 밀착된 행정,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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