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은 독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거리와 거실에는 반짝이는 전구와 장식품에 덮힌 트리가 들어선다.
영국에서는 매년 800만 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판매되고 미국에서는 2500~3000만 개가 판매된다.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보다 플라스틱이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82% 더 높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는 12월 한 달을 보내고 나면 다시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 달이라는 생명주기를 가진 크리스마스 트리.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플라스틱이나 실제 나무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용하는 행위는 계속되어야 하는가?
크리스마스 트리는 기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만 줄까?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관리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녹색 환경'을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최선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생태학자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버몬트 익스텐션 대학의 삼림 생태학자 '알렉산드라 코시바(Alexandra Kosiba)'는 "버몬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이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토지를 시골 풍경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관리된 숲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정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환경 비영리 단체 'The Nature Conservancy'의 조경 보존 책임자인 '앤디 핀톤(Andy Finton)'도 "모든 종류의 나무는 대기에서 탄소를 끌어와 저장한다. 탄소 오염량을 줄여 기후변화의 속도를 줄인다"며 크리스마스 트리 숲의 효용에 대해 말한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베어져 거리나 거실로 들어가기 전에는 숲의 형태로 관리되며 이는 지구 탄소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생물 다양성 손실과 기후 변화라는 시급한 문제에 있어서 토지 사용 방법은 중요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목재 생산이나 옥수수 등과 같은 작물에 비교할 때 토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자연 순환에 더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플랜테이션으로 일반적으로 어린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자생 서식지나 노숙림 지대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심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플랜테이션은 나무를 베기 전에 약 10년 동안 재배되며, 모든 나무가 1년 동안 잘릴 때마다 9그루 정도가 숲에는 남아 있는 형태로 조성된다. 수명이 짧은 플랜테이션의 특성으로 2030년까지 30억 그루를 심겠다는 EU서약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포함되지 않는 이유다.
퀸스 대학의 생태학자 '폴 카플랫(Paul Caplat)'은 "크리스마스 트리 목적의 나무들은 목재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산림이나 자연적으로 오래된 성장림보다 더 자주 잘린다. 따라서 생물 다양성이 정착하고 건강한 인구를 성장시킬 시간이 많지 않다"고 크리스마스 트리 숲의 한계성에 대해 말한다.
크리스마스트리 숲은 다른 농장보다 서식지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에 따르면, 농업이 발달되면서 생물다양성이 감소한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은 새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개방형 서식 구조이지만, 나무는 새에게 적절한 둥지 조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장보다는 덜 집중적으로 관리돼 사람으로부터 방해가 적다는 연구 결과다.
독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이 일반 농장 보다 종달새의 중요한 거점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플랫 교수는 "강화된 농업 환경에서 필요한 모든 자원을 찾지 못한 종은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에서 원하는 것(안식처, 먹이 등)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크리스마스 트리를 외관적으로 예쁘게 조성하기 위해 농약 사용이 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유기농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의 등장으로 다양한 식물 종과 서식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을 적절하게 관리만 한다면 자연환경보호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코시바 교수는 "미국 북동부의 시골 지역에서 종종 숲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손실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은 토지 소유자에게 중요한 다양한 수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경제성이 낮아 숲을 개발하는 대신)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살 수 있게 하고, 땅을 관리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은 집약적인 관리가 덜 필요한 형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접근이 쉽다. 따라서, 숲 근처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 등으로 개방할 수도 있고 시즌에 따라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문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용한 후가 탄소발생에 영향을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수치에 따르면, 나무가 매립되는지 여부는 탄소 발자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매립되는 나무는 그렇지 않은 나무보다 약 4-5배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트리가 매립되면서 비료화 되고 여기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녹색' 크리스마스는 나무 뿌리채 활용되는 것이다. 집에 공간 여유가 있는 집은 화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운 나무를 정원으로 옮겨 심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나무를 구입한 곳에서 재활용 여부를 확인하고 나무가 온 곳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방법이 있다. 공공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집에 정원으로 옮길 수 없다면 강둑과 해안선을 따라 서식지 복원 용도로 옮겨 심는 방법이다.
코시바 교수는 "버몬트에선 오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에너지를 위한 바이오매스 연소부터 염소 먹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된다. 하천 복원에도 트리를 활용할 수 있는데 먼지와 잔해물을 잘 잡고 물고기를 위한 작은 장벽과 웅덩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비버가 하는 일과 같다"고 했다.
차라리 인공의 플라스틱 트리를 사고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것이 탄소 배출에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플라스틱 크리스마스 트리의 탄소 발자국을 실제 나무의 약 7~20배로 추정한다. 하지만 실제 나무가 매립지로 오고 가고, 트리를 사기 위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동 탄소배출량을 계산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공 나무가 있다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재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고자료 : "The overlooked benefits of real Christmas trees", Jocelyn Timperley,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