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일 '총기난사' 일어난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 사상자 4명 이상인 경우 '총기 난사' 사건으로 규정

Trends | 2023-01-25 13:46:29
연초부터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몬터레이 파크 댄스 교습소에 아시아계 72살 노인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지난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지역의 해프문베이 외곽 농장 지역에서 60대 노동자가 총기를 난사해 모두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현지시간)에도 총격 사건 발생, 3명이 숨진 사건이 워싱턴주의 한 편의점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새벽 3시 30분 경 워싱턴주 야키마의 서클K 편의점에서 21살 용의자 '저리드 해덕'이 총기를 난사해 현장에서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맷 머리 야키마 경찰서장은 "무차별 총격 상황으로 보인다. 해덕이 편의점 안에서 총을 쏜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사진=지난 21일 미국 LA 몬터레이 파크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추모 장면사진출처=abc news 캡처
사진=지난 21일 미국 LA 몬터레이 파크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추모 장면사진출처=abc news 캡처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일어나 미국 서부지역의 잇다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소리가 자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먼저 민주당이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총기규제에 대한 여야의 극단적 이견 때문에 이번에도 주목할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이 지배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캘리포니아로 급파하며 "총기규제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이앤 페인스타인 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돌격소총 금지 복원안을 "빨리 서명하도록 가결해달라"고 촉구했다. 돌격 소총은 반자동 소총으로 대용량 탄창이 장착가능해 총탄을 빨리 발사할 수 있다. 돌격 소총을 민간용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은 1993년 제정돼 1994부터 2004년까지 시행 후 폐지된 바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뉴욕 상원 의원도 "총기가 너무 많아 비극이 일어나는 것이 확실하다. 총기 안전을 위한 입법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은 이번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에서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미국 '총기폭력 아카이브'는 총기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다. 이 단체에서 집계한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은 현재 40건이다. 불과 새해가 시작한 지 40일 만이다.

'총기폭력 아카이브'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사상자가 4명 이상인 경우를 총기난사(mass shooting)로 규정한다. 평균적으로 하루 1∼2건씩 총기난사가 발생하는 꼴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희생자가 너무너무 많다. 미국에서 올해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총기난사로 70명이 죽고 16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역의 연간 총기난사는 2010년대 말까지 200∼400여건에 그쳤으나 2020년대부터 600건을 넘어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인다.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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