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해독주스 섭취... '치아는 아파요'

Culture | 2021-01-25 13:26:35
다이어트 해독주스 섭취... '치아는 아파요'
[GIVENEWS 이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체중이 불어나면서 2021년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다이어트와 미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해독주스를 먹는 경우가 많다. 채소와 과일을 주 재료로 하는 해독주스는 체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며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치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치아건강 도움되는 섬유질, 채소 갈면 섬유질 파괴

식이섬유는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브로컬리, 치커리, 샐러리 등 해독주스의 재료가 되는 채소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들은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닦아 주고, 치간 사이에 남아 있는 치태 및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갈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파괴된다. 또한 채소를 갈아 마시면 필요량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중인 사람의 경우 주의 해야 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사람은 음식을 씹어 먹어야 한다. 씹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저작활동으로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고 소량 섭취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소나 과일을 불가피하게 즙으로 먹어야 한다면 빨대를 사용해 입에 머물러 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치아건강에 좋다

■ 몸 해독하는 레몬 디톡스, 치아 부식 촉진

레몬물을 물처럼 수시로 마실 경우 레몬 속 비타민이 체내 독소를 빼줘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면역력이 강해지고 포만감으로 인해 식욕 억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주의하게 많이 마시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치아부식이다. 레몬즙은 2.2의 높은 산도(㏗)를 가지고 있으며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는 강력한 원인 물질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치(치아우식증)는 입 속 세균에 의해 치아 내부에서 생성된 산으로 치아가 손실되는 치과 질환이다. 또한 음식물에서부터 유래된 산은 치아구조를 약하게 만들고, 약해진 치아로 음식을 씹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갈려 치아부식을 유발 할 수 있다.
레몬뿐 아니라 포도, 파인애플 등 신맛이 강한 과일과 과일주스에도 강한 산성 성분이 들어있다. 이온음료 역시 과일음료 못지않게 산도가 강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 산성이 강한 음식 섭취했다면 30분 후에 양치질 하는 것 좋아

다이어트 중 자주 겪는 치아질환인 치아부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도가 강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산성으로 변한 구강 속 환경이 자정작용에 의해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음식 섭취 후 약 30분. 이후 침의 성분에 의해 다시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이 입혀지므로 칫솔질은 음식을 먹은 뒤 약 30분 뒤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치질이 여의치 않으면 구강 청결제나 물로 희석해야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스스로 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구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오래 씹어 침과 고르게 섞은 후 삼켜야 다이어트나 구강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give_les@giv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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