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소비', 블루오션 만든다

Issues | 2022-09-01 14:20:00
'가치 소비', 블루오션 만든다
2022년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이었다. 늘어난 귀성객만큼 선물 수요도 증가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은 ‘가치소비’였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신념을 소비로 표현하는 것이다. 환경과 윤리 문제에 민감하고 개인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행위 증가로 미닝아웃(meaning out)이 증가하고 있다. 미닝아웃은 미닝(meaning) +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존 소비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때 소비의 기준을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등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미닝아웃은 소비를 할 때 가치나 의미에 초점을 두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미닝아웃은 기업의 기술력이나 상품의 품질보다 기업의 윤리나 사회적 책임, 친환경, 공정무역 등을 실천하는지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한다. 이들은 SNS 인증을 통해 가치소비를 주변에 공유한다.

최근 가치소비의 두드러지는 흐름으로는 ‘환경보호’, ‘기부’, ‘동물복지’가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모든 제품에 필요한 패키징에 화학 소재와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많아지면서 친환경 잉크와 종이 포장 제품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쓰레기와 버려진 소재를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도 흥하고 있다. 폐차의 가죽시트, 에어백, 트럭 방수포, 자전거 튜브 등을 활용한 상품들이 매니아 층을 시작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매김했다. 글로벌 업사이클링 시장규모도 변했다. 2014년에 1억 5000만 달러였던 업사이클링 시장이 2021년에는 1억 7000만 달러로 약 16.6% 성장했다.

고기는 이전까지 상품과 식재료로 취급됐다. 하지만 고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채식, 대체육, 동물복지 고기와 달걀 등이 각광받고 있다. 곳곳에 비건 레스토랑과 대체육 브랜드들도 생기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브랜드의 목표를 공유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나눔으로써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나눔을 하는 기업을 통해 “소비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기부대상은 노숙인, 소외여성, 유기동물 보호단체, 비영리 시민단체 등 브랜드는 저마다 다양한 곳에 후원하고 소비자는 공감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한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지키는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한다. 다양한 신념을 가진 소비자에 의해서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있다.

▷ 참고자료: 크마TV, '우리같이, 가치를 사는 사람들'

이은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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