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친환경 행보를 걷는 '프라이탁'

Issues | 2022-09-04 15:23:00
사진 = 프라이탁 홈페이지
사진 = 프라이탁 홈페이지
ESG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도 패션이 트렌드가 됐다.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주 주자로 나서고 있다.

한 차례 패스트 패션 붐이 일었던 패션업계는 환경오염에대한 위기를 느끼고 업사이클링 패션·친환경 패션이라는 개념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되던중 모든 개념을 포괄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탄생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중시하고자원을 아낀다는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메가 트랜드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바로 ‘프라이탁’이다. 프라이탁은1993년 스위스 추리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아커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가 설립했다. 비가 많이 오는 취리히에서 생활하던 그들은 가방 속 책들이 쉽게 젖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아파트 발코니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들의 방수천을 보고 가방의 재료로 떠올린다.

프라이탁 형제는 트럭 방수천에서 그치지 않고 방수성이 뛰어난 자전거 바퀴 내부 튜브로 테이핑을 하고 차량용 안전벨트로 끈을 달아 메신저백이라불리는 프라이탁의 첫 가방을 완성했다. 폐자제로 만들었다는 그들의 가방에 동료들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주문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경쟁력을 확인한 프라이탁 형제는 1993년 가방 40개를 제작해 패션 소품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현재는 전 세계 400여개의 매장에서 매년 3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700억원에 달하는브랜드로 성장하며 업사이클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프라이탁이 성공한 이유는 단순히 친환경만을 내세웠기때문이 아니다. 프라이탁 형제는 제품에 진정성을 담았다. 프라이탁은업사이클링 제품 판매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업사이클링은 본인들의 기본 철학이며브랜드의 USP가 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오히려그들의 활동이 컨셉으로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프라이탁은 친환경이라는 기본 철학을위해 패션 브랜드로서 그들만의 USP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나아가 이들은 재활용이라는 철학을 브랜드 전반에걸쳐 적용시키며 브랜드의 본질과 연결시키고 있다. 본사 공장은 모두 재생 콘크리트로 지어졌고 사무실에서사용하는 가구도 폐 건축물의 철근을 가져와 직접 제작했다. 또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자갈 필터를 통해정화된 빗물은 지하 1층 수조로 모여 폐방수천을 세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탁은 가장 중요한 재료인 방수천에 대해 무조건5년 이상 사용한 천을 활용하고 있다. 중고 방수천이 아닌다양한 디자인의 방수천을 사용하면 비용도 더 적게 들고 소비자들의 눈에 띌 수 있지만 프라이탁 형제는 프라이탁의 스토리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방법을이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 방수천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방수천이 활용되었던 역사 그리고 재활용을통해 얻은 두번째 인생 스토리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프라이탁에서는 동일한 디자인의 가방을 찾기어렵다.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패턴의 가방을 우연히 발견하는 일종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라이탁 애호가들은 마음에 드는 패턴 가방을 찾기 위해 여행 때마다 해당 도시릐 프라이탁 매장을 방문 할 정도이다.

본질을 지키는 것을 중요시하는 프라이탁은 대다수패션 브랜드처럼 유명 배우를 모델로 사용하거나 화려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는다. 이들은 브랜드가말하고자 하는 말을 흔들림 없이 지켜오고 있고 그것이 고객들에게 통한 것이다.

▶ 참고자료 : 마케팅의 모든 것, ‘전 세계단 하나뿐인 가방을 만들다’

이은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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