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회장 최태원, 사회적 가치 창출로 행복 실험

Culture | 2022-10-25 15:45:00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는 말을 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

국내 대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의무적인 성격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를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부친 최종현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어떻게 이어갈까 고민했다. 2009년 한 대학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 참석하면서부터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 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로 2014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수감 생활 중 '행복'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진=SK 최태원 회장
사진=SK 최태원 회장
자신의 행복, 기업과 구성원의 행복, 고객과 사회의 행복과 부친 최종현 회장의 뜻을 이어 무엇인가를 남기겠다는 의지가 사회적 가치로 귀결됐다.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특사로 출소한 최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뒤 자신의 저서에 밝힌 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의 핵심 기업 정신으로 강조하고 세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첫번째 방법론 DBL(Double Bottom Line)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론은 기업 자산의 공유 인프라 지원으로 190조 원에 달하는 유무형 기업 자산을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론은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 고용, 환경,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지원하여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프로젝트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 베이징포럼, 닛케이 세계 경영자 회의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성장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증 사회적 기업은 2100여 개로 2008년 150여 개 수준에서 10년 만에 14배 늘었다.

이런 급격한 성장 과정에는 최태원 회장과 SK의 후원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참고자료: 채널 WHO,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사회적 가치로 세상의 행복 '실험'하다'

이은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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