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중앙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각양각색'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전환 상황 달라..."사업 진출시 맞춤 전략 필요"

Issues | 2022-11-21 08:10:00
전통적으로 화석에너지가 풍부한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미래 산업을 위한 준비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화석에너지가 풍부한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미래 산업을 위한 준비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화석에너지자원 의존이 큰 지역이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안 등은 원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화석에너지를 보유한 국가다. 따라서 그동안 국가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은 우선순위에 없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신재생 에너지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에너지가 부족한 국내 사정과는 다르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신산업 분야 발전을 통한 산업다각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 감소, 국제사회 규범 준수로 요약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그린에너지 전환 정책을 바탕으로 산업부문 발전을 추진 중이다. 감소하는 전통 에너지원의 생산에 대비한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이다.

우즈베키스탄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자급율은 매년 감소해 20년 기준 100%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국제적인 요구에 대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탄소감축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저해요인

중아아시아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의지에도 불구하고 더딘 요인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원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인력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의 관련 기술이 부재하고 제조업 기반도 미약하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자국 에너지기업들이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에너비 부문 효율성 개선을 위해 우즈벡네프테가즈 등을 구조조정 중에 있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

표=국가별 전통에너지 보조금 및 GDP대비 비중자료출처=IEA, Tracking the impact of the fossil fuel subsides.
표=국가별 전통에너지 보조금 및 GDP대비 비중자료출처=IEA, Tracking the impact of the fossil fuel subsides.


우즈베키스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현황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내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기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2019년 전체 생산용량 중 수력발전은 1.8GW 수준이었다. 이에 우즈벡 정부는 2030년까지 수력 3.8GW, 풍력 3GW, 태양광 5GW 등의 용량확보 계획을 세웠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관련 법제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인센티브 부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풍력과 태양광에너지 개발 잠재력은 타 국가대비 높은 편이다.

풍력발전은 카라칼팍스탄의 평균 풍속이 8m/초를 넘어 고효율 발전 가능하다. 태양광은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의 지역에서 효율성이 높게 측정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현황

카자흐스탄은 원유, 천연가스 등의 전통적인 에너지 보유량이 매우 많은 국가다. 이에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는 생산구조에 고착화됐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최근 생산량은 소폭 상승했으나 5% 미만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전통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중이다. 'KazMunaiGas'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탐사, 개발, 유통 등 전과정에 관여한다. 'Samruk Energy', 'Samruk Green Energy' 등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다.

카자흐키스탄 정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법개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가장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과 다수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단계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각 국가별로 전략적 틀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KOTRA 보고서 '중앙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현황과 협력방안'에 따르면 "현지 태양광, 풍력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제조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공기업의 그린에너지 전환 정책에 참여하고, 지방정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참고자료 : "중앙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현황과 협력방안", KOTRA 보고서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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