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反 ESG', 공화당 주에서 확산

미 공화당 "ESG는 민주당 이념의 확산"...'反 ESG' 이데올로기로 대응
텍사스 등 19개 주 법무장관, 블랙록에 'ESG 운용' 의문제기
ESG vs 反ESG, 미국 기업가와 투자자 혼란 야기

Culture | 2022-11-25 00:10:00
공화당 지지가 높은 미국 주정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반대 정서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ESG에 친화적인 금융기관이나 운용회사를 주정부의 거래나 공적연금 운용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텍사스주 등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에는 미국 19개 주 법무장관이 블랙록에 서한을 보내 ESG중시의 운용 방침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금융시장은 일부 주의 '反 ESG' 투자와는 다른 분위기다.

기후변화 위험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늘어나고, ESG 고려는 수탁자 책임을 완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운용회사가 대부분이다.
ESG와 '反 ESG'가 대립하게 되면 미국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사진=픽사베이)
ESG와 '反 ESG'가 대립하게 되면 미국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사진=픽사베이)
미국에 거점을 두는 운용사의 80%가 ESG 정보를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ESG 투자 자산에 비해 많은 투자자들은 '反 ESG' 투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反 ESG' 규모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지 미국의 주 언론들은 중간선거에서 세력을 확대한 공화당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反 ESG'가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를 자극하는 비전과 정책이 부족한 당은 포퓰리즘에 가까운 정책을 통해 바이든 민주당 정권의 감정적인 대립에 촉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타깃은 민주당이 추진을 시도하는 '각성한 자본주의', 즉 기후변화 대책과 ESG 투자는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투자자도 기업도 휘말릴 수 있다.

ESG와 '反 ESG'가 대립하게 되면 미국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SG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비즈니스 활동이다. 공화당은 ESG를 민주당 이념의 확산으로 보고 '反 ESG' 이데올로기로 대응하고 있다.

'反 ESG'는 ESG 투자의 확대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ESG 투자의 진행을 방해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 위축은 글로벌 ESG 투자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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