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 글로벌 GDP 절반 영향 미친다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생물 유전정보, 산업 응용시 이익 배분 구조

Culture | 2022-12-26 01:00:00
생태계의 파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44조 달러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 온난화 대책을 진행하지 않으면 생물에 영향이 생기지만, 기후 변화 만큼은 대중이나 기업의 인식이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생태계보전정책을 논의하는 유엔의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지난 20일 사실상 종료되면서 2030년까지 세계가 해결해야 할 23개 항목 목표인 '쿤밍・몬트리올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됐다.
생물 다양성 정보공개규칙이 마련되면 금융기관에서 투자 및 대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생물 다양성 정보공개규칙이 마련되면 금융기관에서 투자 및 대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지난 2020년까지의 목표로 했던 20개 항목은 단 한 건도 달성하지 못했다.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국이 얼마나 실행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COP15는 2020년 중국에서의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연기되면서 올해 12월 7일 캐나다에서 대면 회의를 열었다. 각지의 지역 대표를 결정하는 것이 정례이지만, 러시아가 중동 유럽 대표의 결정에 반대하면서 폐막 예정일인 20일에 중단했다.

'쿤밍・몬트리올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서 채택한 목표의 원점은 지구상의 육지와 바다를 각각 30%이상 보전하는 '30by30'이다.

세계 각국은 공공과 민간 재원으로 연간 2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선진국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서식하는 생물의 유전정보를 산업 응용한 경우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익 배분에 있어 논의를 심화시키지 않았고, 최종 결정은 2년 후 개최되는 COP16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외신들은 새로운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에 대해 "남북의 대립이 눈에 띄었고 자금 조달 및 기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에게는 대책을 통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채택된 생물 다양성 프레임에는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 금융기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는 구조 만들기를 진행하는 것도 포함됐다. 생물 다양성 목표로 하고 있던 의무화는 개발도상국의 반발 등으로 인해 연기됐으며, 실효성 또한 불확실하다.

생물 다양성 정보공개규칙이 마련되면 금융기관에서 투자 및 대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이미 정보공개 규정이 제정돼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의 세계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COP15에서 생태계의 파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44조 달러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세부사항 진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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