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미래도시' 4년 후 사카이시

기업과 학생 연결하는 '사카이 SDGs 추진 플랫폼' 개설
17개 SDGs 수치 목표설정 후 성과지표 명시

Culture | 2022-12-30 04:10:00
지난 2018년 일본 내각부 최초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미래도시'로 인정받은 사카이시. 'UN이 설정한 SDGs를 선진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자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 도시로 인증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대처를 통해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 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버려진 야자 열매의 과육 찌꺼기에서 세제 원료를 개발했다"

일본 가오의 미야사카 마사미 직원은 지난 5월 사카이의 한 시립 초등학교에서 약 6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모인 앞에서 가오가 글로벌 관점에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카이시 학교들은 '사카이 SDGs 추진 플랫폼'을 통해 기업 및 기타 조직과의 관계를 맺어왔다.(사진=사카이시 홈페이지)
사카이시 학교들은 '사카이 SDGs 추진 플랫폼'을 통해 기업 및 기타 조직과의 관계를 맺어왔다.(사진=사카이시 홈페이지)
이는 SDGs를 테마로 하는 종합 학습 수업이다. 지금까지 여성용 작업복을 다루는 산텐의류, 기포 시트 제조업체 가와카미 산업, 일본 맥도날드가 인재를 파견해 아이들에게 각사의 노력을 설명해왔다. 가오는 네 번째 회사다.

같은 지역의 한 시립 중학교에서도 지난 11월 3학년 학생들이 '애완동물은 금지해야 할까'라는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학교는 지난 3년 간 SDGs에 대해 과제를 고민하고 학습을 해왔다. 지난해 학생들이 환경 보호 아이디어를 고안해 기업에 제안하는 것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완수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들 학교는 사카이시의 '사카이 SDGs 추진 플랫폼'을 통해 기업 및 기타 조직과의 관계를 맺어왔다. 이는 사카이시 SDGs 미래도시계획(2021~2023)의 일환으로 2021년 5월에 발족됐다. 기업이나 단체 등이 스스로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카이시가 미래 도시로 선정되었을 때 편성된 2018~2020년도의 당초 계획에서는 '센보쿠 뉴타운(NT)의 활성화'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있었다. 그러나 목표하고 있는 사업이 보조금을 얻을 수 없게 되면서, 처음부터 사업을 재검토했다.

이후 추진한 목표는 17개의 SDGs에 대한 수치 목표를 설정한 KPI(성과 지표)의 명시였다. ‘1인 하루 발생하는 쓰레기 배출량’ 등 이미 달성한 항목도 있지만, ‘여성 취업률’ 등은 기업과 시민의 협력을 여전히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카이 SDGs 추진 플랫폼'은 이러한 계획 달성을 위한 폭넓은 사업자에게 참가를 촉구하고 있다. 사카이시는 초중고등학교와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매칭을 통해 자율적인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유엔대사로서 기후변화 대책에 관한 외교 협상에 종사하고 있는 오사카 대학원의 호시노 토시야 교수는 “주민과 직접 접촉하는 지자체가 SDGs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카이시는 지난 4월에 '탈탄소 선행 지역'으로 지정된 적도 있어, 'SDGs와 탈탄소'의 선구자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고 평가했다.

사카이시는 2023년 1월 30일에 제3회 플랫폼 교류회를 개최한다. 지혜와 독창성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회원이 모이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다시 한번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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