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SG①] ESG 공시 의무화, 기업가치 패러다임 바꾼다

Culture | 2023-01-02 10:50:00
2023년부터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 지표로 자리잡게 된다. 그동안 ESG지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손익흐름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비재무적 요소로만 여겨져 왔다. 이제는 ESG 정보는 기업 재무제표와 같은 재무정보와 같이 중요한 정보로 취급된다.

재무공시 기준이 'IFRS(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tial Reporting Standards)'로 글로벌 표준이 되면서 자본은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이 가능해졌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 정보에 대한 측정과 평가가 세계적으로 표준화되면 ESG 지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2023년은 기업의 ESG 정보 공시가 표준화·의무화 단계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023년 ESG 관련 정보가 의무화, 표준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2023년 ESG 관련 정보가 의무화, 표준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EU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는 지난해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ESG 지표 공시 표준화와 의무화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1 월 EU CSRD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의 최종안이 의회를 통과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의 ESG 정보 공시 관련최종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공시 표준화와 의무화로 기업은 외부 ESG 요소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돼야 한다. 또한 ESG 정보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기존 사업보고서 내로 편입돼 재무정보로 연계되거나 통합될 수 있을 것이다.

ESG 공시 표준화와 의무화는 업종 특성과 개별 기업의 특성이 반영된 척도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비교가능한 ESG 관련 지표로 투자자는 정보 가용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기업은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자본 시장에서 지속가능성 정보가 재무적 평가 지표가 됨으로써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가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ESG 정보 공시를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ESG 정보는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은 전략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을 파악해 해당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투자자 유인에 활용될 것이다.

결국 'ESG 공시 표준화 및 의무화'로 선택지였던 ESG 관련 정보는 중요한 투자정보로 활용되면서 기업가치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계속>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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