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위 검찰, 스타벅스 1호 노조 결성자 해고 '불법'

Culture | 2023-01-07 13:10:00
미국 노동위원회 검찰이 뉴욕 내 스타벅스의 노조 위원장 '제즈 브리섹(Jaz Brisack)'에 대한 스타벅스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출처=BBC Michael Sanabria
사진출처=BBC Michael Sanabria
노조 위원장 브리섹은 회사가 정책을 변경하고 차별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버팔로 노동위원회 지역 이사는 조사 후 스타벅스가 노조 위원장의 행동주의 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바리스타에서 해고한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낸 것이다. 노동 위원회 케일라 블라도는 "만약 회사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노동위원회의 법률 고문을 대신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스타벅스는 즉각 부당해고가 아님을 주장했다. 스타벅스 대변인 "레이첼 월(Rachel Wall)' 대변인은 "사실과는 다른 주장이다. 해고에 대한 완전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주장이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 스타벅스는 노동법을 준수하며 반노조 활동에 관한 모든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고 했다.

제즈 브리섹은 버팔로 지역 내 스타벅스에 2020년부터 바리스타로 근무했다. 그녀는 16세부터 행동주의 활동가로서 노동 캠페인을 이끌어 온 바 있다. 제즈 브리섹은 2020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을 스타벅스에서 경험했다. 이에 그녀는 "지금이 아니면 절대"라는 생각에 스타벅스에 노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비밀 캠페인을 진행한다. '워커스 유나이티드(Workers United)'와 힘을 합해 브리섹은 버팔로 인근 지역 48명의 바리스타의 이름으로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Kevin Johnson)'에게 조합 설립에 대한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2021년 12월 9일 노동조합에 관한 투표가 진행됐고, 엘름우드 애비뉴 버팔로 매장은 스타벅스 내 최초 노동조합이 됐다. 제즈 브리섹은 스타벅스에서 일하기 몇 달 전인 2020년 10월부터 '워커스 유나이티드(Workers United)'의 뉴욕 북부 지역 조직 책임자로 고용된 바 있다.

사진=Jaz Brisack / 사진출처=타임지 유튜브 채널 영상중
사진=Jaz Brisack / 사진출처=타임지 유튜브 채널 영상중

전국의 NLRB 지역 이사들은 스타벅스가 노동자를 위협하고 보복하며 노조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을 어겼다고 항의했다. 이러한 항의는 기관 판사가 판단해 워싱턴에 있는 NLRB 회원과 연방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노동위원회는 해고된 직원을 복직시키고 급여를 체불하도록 회사에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하지만, 위반 혐의에 대해 경영진이나 개인적으로 책임을 묻거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 지난 해 가을, 기관 판사는 스타벅스에 미시간과 캔자스에서 해고된 활동가들을 복직시키라고 명령한 바 있다. 또한, 8월 연방 판사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매장에 노조 지지자 7명을 복직시키라고 명령했다.

현재 스타벅스의 노조 결성 속도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있는 매장 중 어느 곳도 회사와 단체 교섭에 들어가지 못했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제즈 브리섹'은 "노동 활동가들에 대한 보복으로 수많은 상점들이 조직화되지 못했을 것이다"며, "법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으로만 회사 행동을 바꾸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스타벅스를 근복적으로 바꿀 훨씬 더 많은 대중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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