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이니셔티브] ESG정보 공시 표준화를 위한 세계 동향

Culture | 2023-01-05 15:32:19
글로벌 ESG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ESG정보 공시 자료의 표준화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ESG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ESG정보 공시 자료의 표준화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SG,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비재무의 핵심 가치이나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정치, 사회 경제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ESG 관련 정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은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만 한다.

2023년은 ESG 역사에 변곡점이 될 것이다. 기업의 ESG정보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비재무적 가치가 재무 가치로 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 패러다임을 올바르게 구축하고 관리, 감독하기 위한 정보 공시체계에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G 의무화에 앞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표준화된 공시 가이드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대다수 기업에서 산출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자발적 공시 형태다. 그러나 자발적 공시 정보는 구색 맞추기로 내놓거나 양질의 정보를 얻기 힘든 것이 많았다. 게다가 자사에 유리한 정보만 선택해서 공시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기업이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속가능 경영을 선언하고 목표치를 내세워도 그 결과에 대한 측정이나 평가 방법이 제각각 이어서 정보에 대한 비교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ESG정보 표준화에 대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재무제표와 마찬가지로 비재무적 보고서에 대한 비교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표=글로벌 ESG이니셔티브 / 출처: UNEP FI, 국회예산정책처, 하이투자증권 종합
표=글로벌 ESG이니셔티브 / 출처: UNEP FI, 국회예산정책처, 하이투자증권 종합
◇ESG 이니셔티브의 등장과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니셔티브'는 각 산업계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동강령이나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상호 이행을 독려하는 기업 단체를 의미한다.

지난 2020년 9 월, 전 세계 ESG 정보 공시를 이끌어 온 5 대 이니셔티브 기관인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CDP(탄소공개프로젝트), CDSB(기후정보공개표준위원회),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 등은 공시 표준화를 위한 공동의향서를 발표했다.

공동의향서에는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 통합을 지향하며 유기적인 기업 정보 보고 체계를 구축할 것을 천명했다. 기후변화, 팬데믹 등 비재무적인 요인들이 재무 위험과 기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ESG공시를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와 CDSB(기후정보공개표준위원회)는 공동으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의 권고안에 관한 실행가이드 및 핸드북을 발간했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가 공동으로 기준 제정을 위해 협업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ESG정보 공시 표준화를 위한 작업들을 진행해 왔다.

이니셔티브의 움직임은 정부와 투자기관의 공시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TCFD 와 SASB 의 공시 의무화를 요구하면서 ESG 공시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ESG 정보 보고 기준 논의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될 기관으로 'IFRS(국제회계기준)'을 꼽는다. IFRS 재단은 기준 제정의 전문성과 투명한 기준 제정 절차를 이미 갖추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각국 정부나 기준 제정 기구들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IFRS 는 ESG 정보의 일관성, 비교가능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표준화'의 가이드 될 만한 자료를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은 기업의 현재 재무 제표처럼 ESG 정보를 담은 비재무제표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서 사용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계속>

▷참고자료 : "ESG공시 표준화 및 의무화의 변곡점", Industry Report, 하이투자증권.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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