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 지갑 열릴까

미국은 지난 1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사상 최대 금리인상은 물가 억제를 위한 조처였다. 11월 10일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 자이언트 스텝의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 한 듯 보인다. 그러나 물가상승은 여전하고 높은 금리는 가계를 옥죄고 있다.

팬데믹이 한창인 기간 미국은 '대퇴사'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해고'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 대규모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IT기업을 중심을 일어나고 있다. 트위터, 메타가 대규모 해고 단행했고 애플과 아마존도 신규 채용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 속도 하락, 높은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가격 여전히 높은 수준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7.9%보다는 낮은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분야도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6.3%로 예상치인 6.5%보다 낮았다. 물가 하락을 보인 품목은 중고차, 의류, 의료 서비스 분야였다. 반면, 필수 소비재인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는 여전히 높은 물가를 이어갔다. 식료품은 전년 대비 10.9%, 에너지는 17.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재의 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어 FED 목표치인 2%까지는 아직 멀다"고 언급했다.

주요 기업 대량 해고 단행과 고용시장 둔화

트위터, 메타, 애플, 아마존 등 팬데믹 기간 가장 호황을 누린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일고 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면서 단 일주일 만에 전체 직원의 50%를 해고 했다. 메타도 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규모의 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과 아마존은 아직 구조 조정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규 채용을 중지하는 등 비용 관리에 힘쓰는 모양새다. 미국 기업들의 구조 조정은 높은 금리와 환율이 영향을 미쳤고 온라인 광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기업 매출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 실업률은 3.7%를 유지했다. 링크드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아직 괜찮아 보이지만, 둔화하고 있는 듯 하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개인 가계 부채 증가

높은 금리, 물가 상승, 고용 불안 등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가계 저축률은 3.1%로 전년 동기(4.8%) 대비 하락했다. 신용카드 발급 건수도 증가세다. 올해 3분기 카드 발행 건수는 전년 대비 3670만 장 증가했다. 카드 사용 증가로 부채도 평균 54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7달러 증가했다.

가계 저축률 하락, 신용카드 이용 증가와 더불어 높은 금리는 모기지론과 오토론 이자에 대한 가계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을 꼽힌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 지갑 열까

미국 소매점의 연간 매출 중 25%는 추수감사절 기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간에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은 소매점에게는 다소 우울한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Sensormatic Solutions'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의 응답자가 연말 쇼핑에서 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NPD 그룹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20%의 응답자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응답자의 78%의 응답자가 전년과 동일하거나 적게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참고자료: CNN,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Deloitte, Sensormatic Solutions, Newyork Times, Reuters, Wallstreet Journal,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김윤아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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